<김보통 작가가 그리는 아주 보통의 삶> 강의보기 시즌2를 데려와라 "무사히"
- 드라마 과몰입러 김에듀
김에듀는 최근 OTT 플랫폼을 돌아다니다 한 작품을 만났다. 총 6화 구성의 비교적 짧은 드라마였지만, 보고 난 뒤 여운은 대하드라마 못지않게 길었다. 지금까지 여러 작품에서 보지 못했던 특이한 소재와 작품이 던지는 문제의식에 머리가 띵해진 김에듀.
단숨에 웹툰 원작까지 찾아 읽었지만, 과몰입 천재 김에듀는 그것마저 단숨에 읽어 정신 차려보니 작가의 다른 작품도 모두 섭렵해버렸다. 그렇게 김에듀는 OTT 플랫폼에서 시즌2로 나올 드라마를 볼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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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D.P.>의 원작자이자, 공동극본을 집필한 김보통 작가! 동화와 같은 그림체로 20대 청년의 투병기를 판타지적 요소로 풀어낸 <아만자>, 현실감 넘치는 전개로 날카로운 문제의식을 드러낸 웹툰<D.P 개의 날>까지, 모두 김보통 작가의 작품인데요. 두 작품 모두 색다른 소재와 흥미진진한 전개로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웹툰 <아만자>는 2014년 오늘의 우리만화상을 수상했고,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D.P.>는 2022년 58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드라마작품상을 받았습니다. 수상내역을 보니 두 작품 모두 완성도가 보통이 아니겠죠?
아주 보통의 삶을 그리지만, 완성도는 보통이 아닌 김보통 작가를 에듀코카에서 만나보실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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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일상 속 불편함에서 발견한 소재
20대 중반 암 환자의 투병기를 그린 <아만자>, 탈영병 잡는 군인의 이야기인 <D.P 개의 날>. 김보통 작가의 두 대표작에서는 ‘암’과 ‘군사경찰’이라는 평범치 않은 소재를 다룹니다. 김보통 작가는 어떻게 이런 소재를 발굴해 작품으로 다루게 되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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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통) 우리는 일상에서 답답한 상황을 마주하면 농담으로 ‘암 걸릴 것 같네.’라는 표현을 써요. 만약 내가 암 환자이고 그런 농담을 하는 사람을 마주하면 어떤 생각이 들지 상상해 보았어요. 우리는 마치 영원히 암에 안 걸릴 것처럼 살거든요. 그래서 암 환자가 어떤 고통을 겪는지, 암 환자가 치료비에 얼마나 많은 경제적 부담을 느끼는지, 정서적으로 죽음에 대해 어떤 공포심을 갖고 살아가는지를 잘 모르는 채, 일상에서 타자로 대해요. 그렇기에 암이 주는 공포심과 슬픔을 개의치 않고 농담으로 던지죠. ‘암 걸릴 것 같아.’라는 농담에 악의는 없지만, ‘난 저런 질병에 걸리지 않을 사람이야.’라는 무의식 속 타자화가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작품을 통해 그런 인식이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암 환자들은 개인과 주변인이 느끼는 죽음의 공포뿐 아니라, 직장에서 해고가 되거나 이혼을 당하는 등 사회생활에서도 많은 어려움을 겪어요. 암을 극복하고 난 뒤 사회에 복귀하는 과정에서도 마찬가지고요. 사회에서 암 환자를 배려하고 이해하는 준비가 많이 안 되었거든요. 작품을 통해 개인이 지닌 아픔을 들여다볼 계기가 된다면, 남의 일이라고 여기던 문제들에 대해 조금은 관심과 배려심을 갖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을까 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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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 개의 날>은 군대에서도 특이한 '군인을 잡는 군인의 이야기'에요. 군대는 특수한 상황이죠. 징집제를 시행하는 나라에서 피할 수 없는 의무이기도 하고요. 다르게 말하면 군대에서 겪는 부조리를 모두가 겪을 수 있다는 뜻이에요.
군 경험을 미화하는 경우가 많아요. 왜 그럴까 고민 해봤는데, 군대에서 겪었던 부조리의 해결 방법을 모색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보니 받아들이는 걸 선택하는 것 같아요. 납득하기 위해서 논리를 만들어 추억으로 미화해버리고요.
<D.P 개의 날>를 그리면서 외면하고 싶었던 감정들을 사람들한테 ‘아니었잖아, 이게 절대로 추억하거나 미화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었잖아.’라고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합리화해서도 안 되고, 합리화할 수도 없는 부조리들이요. 군에서 마주했던 부조리들을 하나씩 합리화하고 넘어간다면 사회에도 이런 부조리들이 물들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나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그런 부조리가 반복되지 않도록 점을 찍고 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다행히 작품을 만들던 시점과 지금의 군대가 많이 달라져 웹툰 <D.P 개의 날>의 많은 부분이 옛이야기가 되어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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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
아주 보통의 삶을 특별한 세계로 만드는 법
웹툰 <아만자>와 <D.P 개의 날>의 작가가 동일인이라는 사실을 모른 채 두 작품을 접하면 다른 작가가 그린 개별의 작품으로 느낄 수도 있습니다. 작가들의 그림체는 지문이라 표현할 정도로 정체성을 표현하는 요소이기도 하지만 김보통 작가의 그림체는 작품마다 다르거든요. 이렇게 김보통만의 보통이 아닌 특별한 작품은 어떻게 탄생하게 됐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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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통) 의도적으로 작품에 맞게 그림체를 설정해요. <아만자> 같은 경우 그림 동화 같은 풍으로 판타지적 분위기를 자아내려 했고, <D.P 개의 날>는 실사체로 그려 실감 나는 현실로 느껴지게 했어요. 개인적으로 만화나 영화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이야기에 맞춰 배우들을 마음대로 그릴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독자들이 느끼는 감정이 달라질 수 있어 이야기 톤에 맞는 그림체를 선택해 작품마다 변화를 두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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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아만자>는 첫 작품이었어요. 콘티와 줄거리 등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연재를 시작해 실시간으로 그리게 된 작품이었죠. 그래서 다음 화에 어떤 이야기를 진행할지 모르는 상태였어요. 3화쯤에 다음 전개를 위해 많이 고민했어요. 그러다 우연히 주인공의 무의식 세계를 떠올렸고, 무의식 세계 속에서 몽실몽실한 캐릭터들과 판타지 세상을 여행하는 이야기를 그리자는 생각으로 이어져 작품으로 풀어나갔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아만자>의 이런 스토리 텔링으로 독자들이 우울하고 슬픈 이야기를 응원하면서 볼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이야기 구조를 세밀하게 짜는 방법도 좋지만 잘 풀리지 않을 때는 머릿속에 떠오르는 아이디어에 기대 즉흥적으로 풀어나간다면 예상치 못한 전개가 펼쳐질 수도 있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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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
'재미있는 작품' 너머의 것 발견하기
김보통 작가의 작품은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있어요. 단순히 재미의 영역을 넘어 현실을 되짚어 보게 하죠. 이야기를 만드는 창작자로서 김보통 작가가 작품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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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통) 전체 이야기를 통해 보여주고 싶은 메시지가 무엇일까에 대해 먼저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아만자>는 한 줄로 표현하면 '암에 걸려 죽어가는 환자가 죽음을 받아들이는 이야기‘에요. 하지만 작가로서 이야기를 풀어나갈 때는 병에 걸려 죽어가는 인물을 신파적으로 다루고 싶지 않았어요. 암에 걸린 사람이 겪는 고통과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주인공과 주변 인물의 시선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로 담아보려 노력했죠.
<D.P 개의 날>의 소재인 '탈영병'은 일상생활과 밀접하지 않아 대중들이 편견을 가지기 쉬워요. ’탈영병‘ 하면 연상되는 범죄자, 낙오자와 같은 선입견 너머 '왜 탈영이 발생하는가'를 화두로 던지고 싶었어요. <D.P 개의 날>는 거기서 이야기가 시작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탈영병을 쫓는 주인공의 시점을 활용해 탈영병을 이해하고 탈영이 발생하는 배경에 대해 알아가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했죠. 작품을 마지막까지 다 읽고 나면, 개인의 문제를 넘어 징집제가 시행되고 있는 특수한 사회 상황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랐어요. 개인의 모든 욕망이 통제되고 강압적인 규율을 지켜야 하는 상황에서 해소되지 못한 스트레스가 폭력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탈영이라 생각하거든요. 탈영은 개인의 일탈, 의지 문제로만 치부할 수 없어요. 작품을 통해 사건이 왜 발생했는지를 고찰하고 이해해보며 현실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의도로 접근했습니다.
단순히 흥미로운 소재, 흥미로운 설정이 담긴 ’재미있는 작품‘으로만 끝내고 싶진 않아요. 재미도 있으면서 작품이 현실을 바꾸는 단초를 제공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있어요. 암 환자가 아닌 사람들이 암 환자를 이해하고 탈영병이 아닌 사람들이 탈영병을 이해해보는 계기가 작품으로 만들어지길 바라죠. 타인이 느끼는 고통에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다면 우리가 직면한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되고 사회가 조금씩 변하지 않을까요.
어떤 작품이든 저에게 가장 큰 동력은 문제의식이에요. 작품을 만들어 이야기를 통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이 없다면 영혼 없이 작업하는 느낌이 들어요. 작품 속 인물들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배경을 다져야 주인공들이 스스로 움직이는 동력을 갖고 이야기 속에서 활동하는 거 같아요. 앞으로도 작품 속에 문제의식을 전달하며 현실적인 부분 또한 놓치지 않으려고 신경 쓸 것 같아요.
* 본문은 <김보통 작가가 그리는 아주 보통의 삶> 내용을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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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약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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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통 작가의 작품은 ’암‘, ’탈영‘ 같이 특이한 소재를 다뤄요. 소재는 일상의 농담 표현과 사회 구조 속 느꼈던 불편한 감정에서 발견했습니다. 작품을 통해 현실의 이야기를 다루며 문제를 되짚어 보는 시도를 한다고 해요.
- 김보통 작가의 웹툰은 그림체가 작품마다 다릅니다. 영화마다 추구하는 분위기에 맞는 배우를 캐스팅하듯 웹툰 작품 또한 분위기에 맞게 일부러 다른 그림체를 구현합니다. 전개 또한 공식을 따르기보다 즉흥적인 아이디어를 포착해 색다르게 녹이는 시도도 주저하지 않습니다.
- 작품의 재미는 기본,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필수! 작품을 통해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길 희망하는 김보통 작가. 앞으로의 작품에서도 김보통 작가가 담으려는 메시지를 눈여겨본다면 더 재미있게 작품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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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통 작가가 그리는 아주 보통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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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기획 12년 차. 현재 모바일 게임 전문 개발사에서 3매치 퍼즐 게임 밸런스 팀 담당 중. 퍼즐 게임의 맵 콘텐츠를 제작하고 밸런싱하는 업무와 퍼즐 코어 등 인게임 기획도 담당 중. |
서비스운영 - 모치훈
게임 QA 및 서비스 운영 외주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에 재직 중. 서비스 운영 직무를 관리 중인 17년차 베테랑. 자동차 업계에서 일하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자 게임 업계로 넘어온 게임 덕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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